제주 올레 후기...

111113...제주올레 12코스에 다녀와서...

박창범 2011. 11. 14. 08:36

이른 새벽 화실을 나선다...

내가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이었나?...

내가 가진 열정에 문득 놀라게 된다...

남들은 어릴적에는 열정적으루 살다가두 나이들면서 없어진다는데...

오히려 난 그 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듯 하다...

어떤 상황에서건...죽는 날까지 열정을 잊지 않고 살고 싶다...

 

 

 

무릉에서의 일출...

 

 

 

 

 

무릉 마을은 이번에 처음 가보는 곳이다...

걍 중산간의 조그만 농촌마을 이려니..하는 나의 생각은 빗나갔다...

노년에 이곳에 작업실을 마련해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조용하고 너무 이쁜 마을 이었다...

집집마다 앞에 화단을 조성해 놓았는데..이 집은 특히나 감각적이었다..

올레길 돌다보면 경관을 해치는 조잡하고 유치한 조형물들 만들어 놓은곳 많은데...

중요한건 미에대한 감각이다...

 

 

 

 

 

 

 

 

 

 

 

 

 

 

 

 

 

 

 

 

마을을 조금 벗어나니 양배추를 재배하는 넓은 밭이 계속 나온다..

 

새벽이슬을 머금은 양배추...

 

 

 

 

 

 

 

 

 

 

 

무릉마을을 벗어난 한적한 시골길...

나는 과연 무엇을 얻기 위해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예전 폐교를 리모델링한 곳으로 보이는 산경도예...

이른 시간이라 고요했는데..

구석 구석 예쁜 곳이었다...

 

운동장의 그네...그리고 담쟁이(?)....

 

 

 

 

 

 

 

 

 

 

 

신도마을에 들어서서 만난 몬스터 트럭...ㅋ

자세히 보니 구형 갤로퍼 운전석 뒤를 잘라서 마감하고..

하체의 판스프링을 튼튼하게 보강한후..트럭의 적재함을 이어 붙였다..

뒤에 계신분이 차주분인데..자랑이 대단했다...

번호판도..보험도 안되는 이 차는 그 근처 농토에서만 사용하신단다...

차와 함께 건강하시길...

 

 

 

 

 

신도마을을 지나 시골길을 걷다 만난 일출봉...아니 일출봉을 닮은 숲...

신도일출숲이라고 명명했다...ㅋ

 

 

 

 

 

그리고 다다른 바다...제주해안에는 이런 초소들을 항시 볼 수 있다...

 

지난 밤에도...어떤 어린 군인은 엄마를 그리며 긴 밤을 이곳에서 지새웠을 것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수월봉에 다다른다...

 

차를 타고 여러본 온곳인데도...그 느낌이 새삼 새롭다...

아마 이것이 올레길의 매력인듯...

 

 

 

 

 

수월본을 지나 다다른 차귀도 앞바다...

 

 

한치와 차귀도..

 

 

 

 

 

 

 

 

 

 

 

차귀도 앞 바다에서 조금 더 가면 당산봉이 나온다..

올레길은 그 중간에서 꺽여 생이기정으로 가게 돼 있는거 같은데...

난 걍 정상 곳곳을 둘러보구 왔다..

 

당산봉에서 본 수월봉과 차귀도...

 

 

 

 

 

 

 

 

 

 

 

 

 

 

 

 

 

 

 

 

 

 

 

 

 

 

 

 

 

 

용수포구 근처에 다다르니..해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러구 보니 오늘은 12코스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게 된 셈이다...

사진도 찍구...동네 어르신 만나면 인사두 하구..이런 저런 얘기두 나누구 하다 보니..

난 보통 9-10시간 걸려야 한코스 끝낸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