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15...제주올레13코스에 다녀와서...
새벽시간에 용수포구에 도착했다...
엊그제 저녁노을무렵..12코스를 마치고 떠나던 기분이랑 새삼 다르다...
일출과 일몰 중에 머가 좋냐구 묻는다면...
전에는 일몰이 좋았는데...올레길 다니면서부터는 일출이 좋아졌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표식두 잘 안보이구...괜히 조급해져 주변경관을 감상하기 어려워지지만...
일출을 바라보면 느긋한 여유가 생긴다...이제 아름다운 올레길이 시작되는구나하는...
새벽의 용수포구...
난 원래 일출사진과 일몰사진 제목만 봐두 클릭하기 싫었다..
이유는 간단하다..워낙 많아서...
근데 엊그제 12코스 다녀오면서 찍어봤는데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남이 하면 분륜 내가 하면 로멘스...이 말이 진리인듯...ㅋ
용수에서의 일출...
새벽의 한라산...
용수리를 조금 벗어나서 만난 저수지...
용수저수지의 가을...
몇년전 모 잡지에서 중산간 어느 마을에 의자공원을 만들었다는 내용을 읽었었다..
당시에는 '웬 뜬금없이 의자?...머 좀 자연친화적이거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하면 안되나?'고 생각햇었는데...
막상 올레길을 걷다 만난 낙천리 의자공원은...내게 휴식과 여유를 준 고마운 곳으로 기억 되었다...
유유자적이란 이 단어..웬지 올레길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이 의자 참 맘에 들던뎅...조형적으루두 재밌구...
울 동호회 분들 여기서 함 둘러앉아 봤으면...
길을 떠나 만난 곶자왈 입구...
무진장 밟혔을텐데두 꺼덕 없어 보이는 잡초가 눈에 들어왔다...
웬지 내 미술인생 같다...
미술계란곳...사람들이 생각하는거 처럼 그리 아름답지 않다...
자기들 학연, 인맥 없으면 자라나는 새싹 걍 밟아 주신다...많이들 무너진다...
하지만 잡초와 나는...
아무리 밟혀두 절대 꺽이지 않다가..
비만 좀 오면 바루 파릇파릇 돋아난다...ㅋ
곶자왈은 내게 아늑한, 편안함을 준다...
웬지...내가 이곳의 주인이 된 느낌...
저지오름은 내가 이제껏 다녀본 몇개의 오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곶자왈 + 오름의 느낌?...
정상에 오르니...제주도 1/3정도가 시원하게 보인다...
며칠전부터 걸었던 곳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조기조기서 쌓았던 추억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에피소드 하나...
따로 설명 안한다..12, 13코스에서 찍은 몇장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