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후기...

이야기가 있는 길...120915...제주 추사유배길 1코스에 다녀와서...

박창범 2012. 9. 16. 16:35

 

 

 

오늘 걷고자 하는곳은 추사 김정희의 9년동안의 제주도 유배생활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 추사의 길 1코스이다...

제주 어느 곳이든 아름답지 않겠냐마는...

명산 산방산을 지척에 둔 코스이고, 역사와 만날 수 있다고 하는 점에서 내 호기심을 끌었다...

 

출발점에서...추사유배길 코스를 안내하는 표지판과 뒷편으로 깍아지른듯한 단산이 보인다...

 

 

 

 

 

 

제주추사관 내부에서...

유명한 세한도...난 아직 동양화 혹은 한국화에 대해 안목이 없고, 그 가치에 대해서도 모르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직업화가라는 사람이 이 정도이니 다른 사람들이야 오죽하랴...

어째됏든 이런 걸음을 통해서 그의 삶을 엿보고 그의 작품을 유심히 보게 되는 것만으로 내 삶이 조금 더 풍요로워지겠지...

 

 

 

 

 

 

정말 추사의 생가일까?...

모양으로 봐서는 민속촌처럼...현대에 복원시킨듯 보이는데?...

 

 

 

 

 

 

내 어릴적 시골집에서는 이런 정지와 물허벅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외할머니가 나무를 태우며 음식을 만들어 주시던 기억이...

 

 

 

 

 

 

마늘이 머 잘못하기라도?...

 

 

 

 

 

 

이 근처에는 많은 돌하르방이 있다...

제주시처럼 커다란게 아니라 동자석보다 조금 큰 정두?...

하나하나 역사가 꽤 되어 보이고 표정이 재미있다...

 

대정읍 돌하르방과 모슬봉...

 

 

 

 

 

 

일행이 준비한 커다란 사과를 베어 먹으며 유쾌한 걸음을 잇는다...

 

 

 

 

 

 

호...걍 시골의 창고인듯한데...

이렇게 해놓으니 미적 아름다움과 함께 교육적으로도 귀중한 자산이 된다...

 

 

 

 

 

 

제주올레길과 다른 색의 추사유배길 리본...

 

 

 

 

 

 

와우..이거 조은뎅...

서책의 디자인을 차용한 올레표식이다...

 

 

 

 

 

 

이건 붓모양을 차용한 올레표식...

벽이나 기둥의 모양에 따라 여러가지의 표식을 마련한듯한데...

그 디자인이 넘 좋다...

 

한가지 아쉬움은...표식들이 있는 곳에는 몰려있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찾기 힘들어 헤메게 된다는것...이번 태풍의 영향인듯한데...

관계자분들 보시면 참고해주시길...

 





 

정난주 마리아묘 근처에서 제주올레 11코스와 잠시 만난다...

난 종교에 대해서 잘 모르고...

요새 워낙 종교인들의 좋지 않은 모습들이 메스컴을 장식하는터라 조금은 거부감이 있지만...

갓난 자식과도 강제로 헤어지고...머나먼 이곳까지 홀로 와서도 일생을 사람들에게 헌신하며 살았다는 글을 보며...

종교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한 여인으로써의 그녀의 삶을 생각해보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시골길 구석구석에 예쁜 꽃들이...

 

 

 

 

 

 

 

 

 

 

 

 

 





 

일주도로로 차를 운전하고 가면서...다른 오름과는 차별되는 강한 선의 돌산(?) 느낌이 참 강렬하게 와닿았었는데...

오늘 가까이서 보게된다...

 

 




방사탑과 단산...

 

 

 



아픔의 흔적은 이곳 역시 피해가지 않는듯...

 

동굴진지에서...

 

 

 

 

 

 

동굴진지 벽에는 커다란 달팽이가 많았는데..

제주에 사는 나두 처음 본다...

 

 





정상에 오르니...와우~~~~~

절경이다...다른 단어루 표현할 길이 없다..

 

 







 



 

 

 

 

 

 

 

 





 







세미물에서 잠시 쉬다 한컷...

돌담에서도 생명을 이어가는 잡초의 그 치열한 아름다움이 좋다..

 

 

 

 

 

 

 

 

 

 

 

 

대정향교에서...추사가 글씨를 써준 곳이라지?..

 

 

 

 

 

 

 



 

 

 





마늘파종이 한창인듯...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쭤봤더니...수줍게 그러라고 하신다...^^

 

 

 

 

 

 

추사길 1코스는 순환코스이다..

한바퀴 돌구 왔더니..출발때는 보지 못햇던 돌하르방이 우리에게 미소를 보낸다...

 

 

 

 

 

 

모슬포로 이동...맛난 밀면으로 허기를 채운다...

 

 

 

 

 

 

식사를 마치고 가까운 송악산으로 이동...

천천히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본다...

 

 

 

 

 

 

송악산에서 바라본 마라도와 차귀도...

 

 

 

 

 

 

 

 

 

 

 

 

작년 가을에도 찾았었지만...

송악산에서 바라다보이는 풍경은 언제봐도 장관인듯...

이렇듯 멋진 풍광을 가슴에 안고 오늘의 걸음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