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한림항에 도착햇다..
먼저 눈에 띄는건 오징어배(?)의 환한 불빛...
항상 멀리서만 바라 보았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건 첨이다...
이른 새벽...삶은 시작되고 있었다...
한림항-새벽...
택시로 이동한 저지리에서의 새벽...
어제 14-1코스를 이곳에서 출발햇으니 이틀째 이곳에서 아침을 맞는다..
고요하고 평화롭고..또 아름다운 곳이다...
저지리-새벽...
저지리에서 해안으로 나가는 올레길에는 야생선인장과 아기자기한 곳자왈 몇곳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에 제주의 유채를 사람들이 왜 예쁘다고 하는지 궁금햇다...
그래서 유심히 바라본바...돌담에 그 비밀이 있었다...
색채대비의 효과로..검은색 돌담을 배경으로한 노란색 유채꽃은 그 색이 더 빛날 수 밖에 없었던것...
아마 다른 식물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하고 선인장을 한컷...
돌담과 선인장...
그리고 곶자왈...
어제 14-1코스에서 단 한명두 다른 올레꾼을 보지 못햇는데...
오늘도 그러하리라 생각된다..
고요한 곶자왈을 혼자 걷는 느낌은 묘한 편안함과 아늑함을 준다...
가끔 꿩들이 나를 놀래키기는 하지만..ㅋ
곶자왈에서...
곶자왈에서는 가을이 늦게 찾아오는듯..
이제서야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곶자왈의 가을...
어라...이 중산간에 웬 배?
사공이 을매나 많았길래...ㅡㅡ
내가 말만 많은 사공은 아녔던가 되돌아볼 일이다...
오...강한 생명력 넘쳐나는 나무...
변강목이라 명명...
하천을 따라 내려가다 4거리에서 표식이 끊겼다...
3가지 길을 다 이삼백미터씩 가봤지만 여전히 표식은 안보이구...
비두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구...이럴때 힘빠지는거 올레꾼들이라면 다 아실듯...
근데 눈에 띈건..
하천옆 제방에 정성스럽게 놓은 돌로 만든 표식...
다음 찾는 이를 배려한 이 정성에 감동 받았다...이걸 놓으신 분께 박수를 보낸다...짝짝짝짝짝...
나역시 손수건을 표식대신 나무에 묶어 두었다...
금능해안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비오는 올레길...걸어보니 그 느낌 죽인다...
넘 좋은데...말로 잘 설명 안된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두 바닥이 미끄럽구 표식이 잘 안보인다...체력이 좀 더 필요하다...
금능해안에서...
한참 비를 맞으면 도착한 비양도가 보이는 협재해수욕장...
날씨가 좋았으면 사람들이 북적대는 모래사장이지만...
지금은 고요하고 정적이다...
협재해안에서..
비를 잠시 피하러 처마 밑에 들어갔다...
지붕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구..빗방울하면 생각나는 김창렬화백..
이 분이 빗방울을 그리게 된게...
젊은 시절...여행가서 집 헛간(?)같은 곳에서 자고 아침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게 되서 라던가..
우연힌 눈에 띈게 아닐것이다..
간절히 자신만의 소재를 원해서...그 눈에 보인 것이다..
나의 간절함은 과연?...
비양도-물방울...
전부터 예쁜 꽃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많이 봤는데...
비싼 디에스알만 되는건줄 알았다..
올레길 다니면서 찍어보니..오래된 500만 화소 고물 카메라지만 내꺼두 된다...
또 고물카메라라...비가 내리는데두 용감하게 꺼내서 촬영가능하다...ㅋ
빗속의 제주 자연은 그 생기를 더한다..
비오는 올레길에서...
썰물의 물을 촉촉히 머금은 돌을 그린 내 작품을 본 사람들이...
"제주돌인데 왜 안 검지 않아요?"..라는 질문을 흔히 받곤 한다..
젖은 제주돌을 보면 절대 검지 않다...미묘한 색채들로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이다...
빗속의 올레길은 한적하고 고요하다...
그 고요를 뚫고 드뎌 도착한 한림항...
갑자기 소란스러웠고...
많은 비 속에서도...삶은 이어지고 있었다...
한림항-삶...
빗속의 한림항...오래 오래 기억될것이다...
한림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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