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없이 달려온 나의 올레길...
그 여정의 마지막 코스가 되는 추자도...
그동안은 제주도에 속한 섬인줄두 몰랐다는...
가끔 추자도에서 낚시하는 장면을 TV에서 본 정두?...
추자올레에 대한 기대감과...
그동안 다녀온 올레길에서의 여러 일들이 생각나서...
밤에 잠을 못이루구...걍 뜬눈으루 밤을 세웠다...
아침이 밝구...내 화실은 중앙로...부두까지 거리가 얼마 안되니 천천히 걷기루 했다...
동문로터리를 지나 산지천에 들어선다...
앗...이런 새들이 내가 사는 가까운 곳에도 있었구나...ㅋ
여객터미널에서 과거 제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하고 있었다...
이 사진은 꼭 내 어릴적 나와 동생의 모습을 닮앗다...ㅋ
관덕정...오른쪽이 살짝 보이는게 경찰서 건물이고...
내 할아버님이 지으셨단다...
할아버님-아버님-내게로 이어지는 울집안은 장인의 기질이 흐르는듯...
핑크돌핀호를 타구 제주항을 나서는데...
허억!!!!!
이건 걍 바이킹이다...걍 솓구쳤다가 떨어지기를 반복...ㅡㅡ
그나마 전날 붙여둔 키미테의 덕인지...멀미를 주변 사람들보다는 잘 참을 수 있었지만...
아찔한 경험이다...
그 와중에도...멀어져가는 한라산을 촬영...ㅋ
귀여운척 웃지마라...널 잊지 못할거다...ㅋ
추자항에서...
본격적으로 걸음을 시작하니...얕으막한 언덕과 정자를 만난다...
나의 게으름으로 명칭은 메모하지 못했다...
맑은 날씨...바다, 하늘, 섬의 색이 선명하고 아름답다...
최영장군의 사당이라...
머 역사적인 내용은 여기저기 많으니 함 찾아보라...
내부에서 보이는 추자항을 촬영햇다...
봉글레산 가는길...
봉글레라...머 줏을래?...이런 제주 사투리 아닌가?...
머 봉그다 하면...머 줍다...이게 내가 아는건데....
제주의 오름과는 약간 느낌이 다르다...
오히려 육지부의 산 같은 느낌?...
솔잎을 밟는 느낌이 좋다...
산을 오르며 아기자기한 길을 만나게 된다..
하늘과 바다...섬들의 모습은 장관이다...
잠시 하늘두 보구...
이곳에서 보는 일몰이 장관이라던데...
아쉽지만 1박 2일의 일정으로는 다시와서 일몰을 보긴 힘들듯...
봉글레산 정상...제주 방사탑과 기본적인 모양은 비슷한데..
제주의 현무암과는 전혀 다르다...육지부의 돌느낌...?
하산하며 한컷...
대서리?...마을에 들어서니 학꽁치를 말리는게 보인다...
학꽁치두 이렇게 말려서 먹는구나..
추자의 집들은 제주와는 다르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
거센 바람때문인가?...
집집마다 골목마다...젓갈을 담그는 통들이 보인다...
돌담을 유심히 살펴본다...
이런 돌들을 화강암이라 부르던가?...
철분을 많이 함유한듯...붉은 색을 띄는 돌들두 많이 보인다...
추자등대로 향해 가는길...
그리고 잠시 만나게 된 여행객...
이분들두 이곳만 잠시 오르구...올레길에 접어들지는 않는단다...
추자올레길에서 하루종일 한명두 만나지 못햇다...
내가 전세냈다...ㅋ
나바론절벽이라...
개인적 생각이지만 이름 좀 쌩뚱맞다...
유구한 역사의 절벽에...최근에 찍은 영화 제목이라니...ㅋ
그럼...상 하 추자도를 연결하는 다리는...콰이강의 다리인가???
혹시나 관계자들...내 글을 보게되면 한번 고민해 보기 바란다...
이 표지판을 보면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오른쪽에도 산길이 보인다...
머..걍 올라가봤다...
근데...그닥 볼만한거 읍다..걍 왼쪽으로들 가시라....ㅋ
등대 전망대에서 보이는 상 하 추자도...
등대의 모습...먼가 현대적이고 조형적으로도 재밌는 요소가 많이 보인다...
등대의 유리창에 비추인 바다와 나...
등대를 내려오며...
추자교를 지나서 묵리고개로 접어든다...
숲길이 이어진다...
보통 다른 올레길에서는 시멘트 길을 주로 걷다가..숲길을 가끔 걷게 되는데...
추자올레는 그 반대이다...코스 대부분이 숲길..혹은 흙길이다...
해안으로 나왔나 싶었는데...
허억...산을 동강내 버렷네...ㅡㅡ
나중에 알고보니 채석장 이라는데...
아름다운 추자에 이런 모습이란...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길은 이어진다...
벙커(?)...자세히 보니 예전에 사용하던 공중전화부스이다...ㅋ
바람이 원체 세서 그런가?..
어쨌든 지금은 올레길을 안내하며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몽돌해안을 향해 가는길...
몽돌해안...넘 좋다고들 말해서 큰 기대를 가졌는데..
기대가 커서 그런가...내 생각보다는 조금...
제주시 근처의 외도, 내도, 알작지도 이에 못지 않은듯...
몽돌해안을 지나서 만나게 되는 신대 해안길...
많은 이들의 수고가 느껴지고...그 아름다운 수고에 감동하며 걷는다...
제주해안의 돌과는 다른 돌이라서 그런가?...
걷는 느낌도 좀 다르다...
신대산 전망터에 도착...
호랑이바위라는데...난 잘 이해가 안되네...ㅋ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예초리 기정길....
아름다운 바다와 여러 섬을 배경으로 홀로 걷는 오솔길의 느낌이란건...
다시 해안가를 걷게된다...
추자올레는 숲길..산길..해안길이 쉴새없이 펼쳐진다...
엄바위장승이라...
난 곰보빵이 떠오른다...ㅋ
학교가는 샛길이라던가?...
전부터 주민들이 사용한 길이라던데...지금은 훼손되서 출입을 통제하는듯...
정성이 듬뿍 들어간 저길을 걷지 못해 아쉽다...
돈대산...쉬지 않고 걸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힘들게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정상에서 보이는 절경은...피로를 잠시 잊게 해준다...
하산하며...겨울이라 해가 일찍 떨어진다...
돈대산을 내려오니...해가 산에 가려 어두워진다...
발걸음을 재촉하고...
드뎌...종점에 도착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추자도 올레지기님...
인사를 나누고 내 소개를 햇더니...내 후기와 그림을 잘알고 계셨다...^^
그리고...김정일위원장이 보내준 풍산개의 후손이라는 귀여운 강쥐 "올레"
올레지기님을 따라서 추자도 잘 지켜주길...^^
그리고 나를 초대해서 합석한 자리...
올레지기님과 추자도에서 어업을 하시는 몇분...
인심도 무쟈게 좋다...
제주흙돼지와...추자 멸치젓의 조화는 환상...소주 몇병이 금새 없어진다...
술이라두 내가 살라 햇는데...기회를 안주신다..ㅋ
난생 첨 묵어보는 게스트하우스...
나 혼자밖에 없어 불편한 점도 전혀 없었다...조용한 추자의 밤을 보낸다...
담날아침...게스트하우스에서의 아침식사...
유명한 추자산 조기...그리고 맛깔스러운 반찬들...
제주의 음식보다는 남도의 음식 느낌이 난다...
게스트하우스는 올레 안내소도 겸하는듯...
일본식 건물이 생각난다...
카훼리를 타기위해서는 하추자로 가야한다네...
버스가 재미있다...따루 역이 없구 걍 손들면 세워준다...
내릴때두 잼나다...아무곳이나 승객이 말하면 세워서 내려주더라는...ㅋ
추자도에 가면 이 버스 꼭 타보라...
900원 밖에 안하는 요금이지만...차창밖으로 보이는 경치는 환상이다...ㅋ
카페리에 승선...추자를 뒤로 하고 제주를 향한다...
어제와 달리 잔잔한 바다...
멀리 제주와..한라산이 보인다...
하선하고 산지천을 지나는데...
어?...이 녀석은 어제 그녀석이 아닌데?...ㅋ
18코스 시작점을 지나고...
동문시장엘 들러...사랑분식 떡뽁이를 3인분 포장해 간다...
이거면 낼 아침까지는 해결이다...ㅋ
이렇게 1박 2일의 행복한 여정이었다...
올레길 다 돌고나니 소감이 어떠냐구?...
성취감에 행복하냐구?...허무하지는 않냐구?...
의외로 담담하다...걍 어디 시골집에 다녀온 느낌?...
어느덧...내게 있어 올레는 완주나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의 행복으로 자리잡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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