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도 올레길 걸음을 위해 어김없이 새벽에 나선다..
날씨가 꽤 춥다..이제는 겨울인듯...
출발점인 무릉생태학교에서..
새벽이 시작되는 11코스 올레길...
난 어느 일출명소에서 멋진 배경으로 사진 찍는거에는 별 관심이 없다...
내가 구지 안찍어두 달력에도 많이 나오구...ㅋ
걍 올레길을 걸으며 일출을 느끼고, 새벽을 느끼는게 좋다...
원시 자연의 신비?..
혹은 제주의 허파?...
어떤 단어가 곶자왈에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있어 제주 곳자왈은 신비의 존재이다...
걸으면 걸을수록, 보면 볼수록 새로운 아름다움이 나를 자극한다...
신평곶자왈에서...
이른 아침 올레길 걸음이 주는 또하나의 선물?...
길어진 내 다리를 감상할 수 있다...ㅋ
나는 올레스타일...ㅋ
그래...나 이 나이에 이러구 논다..ㅡㅡ
호..웬지 TV에서 보던 아프리카의 평원 같다는 생각이...
저 뒤에서 사자라두 나올거 같네..ㅋ
곶자왈은 겨울이 늦게 시작하는듯...
가을과 겨울이 공존한다...
아름다운 곶자왈의 속살..
곶자왈을 벗어나고 만난 감귤밭에서...
올레길에서 만나는 덩치 커다란 강쥐들이 올레꾼을 대하는 모습은 가지각색이다..
이녀석은 올레꾼을 넘 반긴다...
알고보니 할망집(민박)에서 기르는 강쥐더라는...ㅋ
정난주마리아 성지를 향해 가는길..
앗..추사유배길...
석달전 걸을때에는 이런 표식도, 깃발도 별루 없던데...
이제는 말끔히 단장한 모습이다..
후기 만들어서 제주유배길 홈피에 올릴때 표식이 부족하다 건의 했었는데...혹시 나 땜에?...ㅋㅋㅋ
정말 이제 제주는 걷기의 천국인듯...
추사유배길도 정말 멋진 곳이니...함 걸어보시길 권한다...
링크는 추사유배길 후기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클릭해 보시길...
정난주마리아성지에서..
오젠허난 폭삭 속았수다~
놀멍~
쉬멍~
먹엉갑써게~
이런 팻말과 함께 놓여진 맛난 감귤..
제주인의 따뜻함, 올레길의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돌담 사이로 마늘이 익어가고...
모슬봉 향해 가는길...
모슬봉 정상에서...
모슬봉둘레길을 걸으며...
잠시 마을 어귀를 걷게 된다...
인간의 눈과 귀는 참 이율배반적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귀는 항상 듣고 낯익은 목소리를 좋아하는데 반해..
눈은 항상 새로운것을 원하고 거기에 매력을 느낀다...
올레길의 매력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를 말할 수 있겠지만...
나 개인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은...
끊임없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오늘 11코스만해도...
깊은 곶자왈-제주농로-마리아성지-모슬봉-시원한 바다까지...
쉴새 없이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신이물에서..
제주의 차가운 바람을 몸으로 느끼며 걸었던...
11코스의 행복한 발걸음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힘들고 외로운 길을 걸으면서도...
누군가에게 내 그림이 감동과 행복을 준다면...이것은 내게 있어 더없는 행복이다..
내가 쓰는 올레길 후기가...
올레길을 이미 걸은 이들에게 추억을 곱씹는 행복감을 주고...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된다면...
나는 행복하게 다음 걸음을 준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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