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걸음은 8코스(대평-월평) 역올레길...
혹여 일출을 볼 수 있을까라는 기대에 새벽 일찍 대평포구에 도착했지만...
짙은 구름과 안개로 오늘은 힘들듯하다..
대평리(포구)는 걍 평범한 어촌마을이 아니다..
박수기정이 베풀어주는 포근함을 품은 뛰어난 경치와...
야외미술관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훌륭한 미술작품들이 이곳을 쉽게 지나치지 못한게 한다..
아래 사진은 콘크리트 흉물인 방파제에...파란 바닷색을 입히고 제작한 벽화..
친근한 내용으로 보는 이들에게 차갑고 위압적인 콘크리트 벽의 느낌 대신에...시각적 즐거움과 따듯함을 선물해주고 있다..
또한 방파제와 바다가 자연스레 어울려 바다를 향한 시선을 단절시키지 않고...이곳을 여타 포구와 차별시키고 있다...
미술작품이란게...어려운 전문용어를 써가며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어야 빛을 발하는걸까?..
이해되지도 않고 나도 이정도 그릴 수 있겟다고 생각하면서도...
유명한 작가, 비싼 작품이라고 하니 먼가 잇으려니 하는 맘으로 그 앞에서 폼을 잡고 있어야 미술감상을 제대로 하는 걸까?..
포구입구에 있는...제주의 정낭모양을 차용한 조형물을 통해서 바라본 박수기정...
페인트나 물감이 아닌 조약돌, 보말껍질, 전복껍질 등을 이용한 벽화.. .
자연의 색상이 주는 자연스러움과 보존성...포구와 어울리는 소재의 사용 등...
여러모로 훌륭한 벽화이다..
미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자녀분들과 찾은 분들은...
걍 지나치지 말고 "대평야외미술관"을 천천히 둘러보시길 권한다..
8코스는 예술이 함께 하는 올레길이다...ㅋ
첨 봣을때 놀랐던 조각품...굿 아이디어...
아래 작품은 말이 필요없다...
환경조각에 있어 젤 중요한것은 주변과의 조화다...
해녀라는 이곳과 너무나 친근한 소재의 사용...
철근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풍광을 가로막지 않고 투과하여 주변의 아름다움과 조화되고 있다...
거기에다 뛰어난 완성도...조형성까지 참으로 훌륭한 작품이다...
올레길이나 유명한 해변에 여러 조각들 많이 보이는데...
대다수 눈쌀 찌뿌리게 하는 유치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맑은 공기에 공해를 만들어 내면 안되듯이..
아름다운 제주자연에 시각적 공해는 이제는 좀 자제해 줫으면...
그래...이런 작품을 촬영하는데 옷이 좀 더러워지고 헤지면 어떤까?...
대평리와 산방산을 뒤로하고 해안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첨에 운동삼아 걸었던 올레길...아름다운 풍광과 사람들을 만남에 행복했다..
사진을 찍고 후기를 만들다보니 올레길을 걷는 행복감이 커졌고..
가끔 만나게 되는 새와 동물도 카메라에 담고 싶은 맘에 지름신의 강림이 더해져서 망원렌즈란걸 질렀다..
멀리 보이는 새까지 찍으니 잼나긴 한데...문제는 통장잔고...
이 추운 겨울 난방도 안하고 버티고 있다능...ㅡㅡ
걸음은 이어지고...
요새 운동하며 보고잇는 "추노"라는 드라마...
아래 동굴이 등장하더라는....^^
멋진 절벽과 아름다운 바닷가...
잠시 모래사장에 글씨도 써보구...ㅋ
잘 정비된 호텔의 산책로...
징검다리를 건너다 한컷...
옥수수가 생각나는 나뭇가지...
올레길 다니다보면 희한하고 예쁜 동식물을 많이 만날수 잇더라는...ㅋ
딱다구리...
베릿내오름에서..
씨에스 호텔에서 바라본 중문과 군산오름...
군산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던 멋진 풍광들이 떠오른다...
주상절리와 요트...
어느 리조트 정원에 아무렇지도 않게 놓여진 항아리들..
뒤틀리고 못생겻다 생각할 수 잇지만...
고려청자의 미끈하고 정형적인 모습보다 더 아름다와 보이는건 나만의 시각일지?...
이렇게해서 8코스의 걸음을 마무리한다...
내가 쓰는 올레길 후기가...
다녀오신 분들에게 추억을 곱씹는 행복을 주고..
걸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된다면...
난 행복하게 다음 걸음을 준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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